소소레터 344호 (2026. 7. 30.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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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인권_배재고 야구선수 논란과 유시민의 증축론 그리고 더 나은 민주주의(장원순) :인권만사_6·25전쟁 기억과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에 대해(임병안) [15번째 인권학교]성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하필왈리의 시선] 내 안에 있던 유령의 시간(임애솔 회원) [신청] 2026 충청권 영화로 보는 인권 [안내] 대전충남인권연대 5, 6월 살림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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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인권 배재고 야구선수 논란과 유시민의 증축론 그리고 더 나은 민주주의 글_장원순(공주교육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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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두 개의 사건을 개인적 시각에서 해석한 후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는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다른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정한다. 사건 하나. 올해 7월 3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배재고 야구선수들이 외친 응원 구호로 한국 사회에 많은 분노와 비판, 논란이 발생하였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배재고 선수들은 “스타벅스 가야지” 와 “탱크데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 구호를 외칠 수 있다. 그런데 위의 응원 구호는 자신의 팀이 힘을 내라는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상대 팀을 향해 한 말임에 틀림 없다. 왜 배재고 야구선수들은 광주제일고 야구선수들에게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 외쳤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 이전, 5월 18일에 있었던 스타벅스의 5.18 관련 홍보물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판매 홍보물에서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명명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텀블러의 용량을 503ml로 정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가짜유공자가 503명이라는 설을 나타낸 듯 보였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홍보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았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의 홍보물은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고,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아픔을 무시하며, 자신들은 탱크로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한 계엄군 편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배재고 야구선수들의 응원 구호는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스타벅스의 홍보물이 나타났던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조롱,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자와 그 가족의 아픔에 대한 무시, 자신들이 계엄군 편에 있음을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 둘. 최근 유시민의 ABC론, 코어, 재건축 아닌 증축론, 이재명 정부 실패론, ‘내가 더 민주당스럽다’는 조국의 발언들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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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권만사6·25전쟁 기억과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에 대해 글_임병안(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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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여하는 몇 개의 공부 모임 중에 인천시 부평구에서 주로 모이는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대비해 일제가 국내에 조성한 방공호와 무기공장, 자원수탈을 연구하고 현장을 조사해 기록하고자 지난해 2월 출범했지요. 인천시 부평에 일본 육군이 조성한 무기공장 '육군조병창'이 있었고, 무기공장을 동굴 안에 숨기려고 조성한 방공호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대전은 일제강점기 대구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일본군 부대가 주둔한 곳이면서 근래에는 갑천습지 월평공원에서 조선제련의 금광 수탈현장이 발견되었죠. 보문산과 동구 신상동에서도 방공호로 여겨지는 동굴이 여럿 나왔고요. 이러한 전쟁유적은 일제가 한반도를 태평양전쟁에서 마지막 결전의 전쟁터로 활용할 목적으로 인천과 대전뿐만 아니라 군산, 광주, 경남 등 전국에 조성했는데 함께 조사해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입니다. 이 모임에서 만난 이혜민 작가는 저와 나이도 비슷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지냈다는 직업 상의 공통된 경험때문에 서울의 일제 전쟁유적을 견학하는 자리에서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부모님이 돼지농장을 하였노라고 먼저 이야기 꺼내고 건강이 좋지 않아 신문사를 퇴사해 지금은 작가로 글을 쓰면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견학 모임을 마치고 그가 쓴 책을 구입해 서둘러 읽어습니다.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이혜민 작가의 책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6·25전쟁에서 북한군에 포로로 생포되었다가 탈북의 방식으로 남한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들을 이 작가가 만나 구술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도 기자생활을 하면서 나름 산전수전 겪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북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리 국군포로'가 있다는 것조차 저에게 낯선 주제이었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6.25전쟁이 휴전하고 북에 억류된 국군포로 중 현재 국내에 귀환한 생존자 11명을 만나 그중 9명 생애를 책에서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투 중에 총탄과 수류탄에 부상을 당한 채 강원도 횡성과 철원 등에서 포로가 되는 과정은 참혹하거니와 문제는 휴전으로 전쟁을 마쳤음에도 자신의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가 지난 70여 년간 우리가 인지하지 못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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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던 유령의 시간 글_임애솔(대전충남인권연대 회원) 처음 화면에서 마주한 표지는 묵직했고,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천천히 문장을 따라갈수록 어느새 작품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이섭뿐 아니라 스쳐 가는 인물들의 삶까지 또렷하게 다가왔고, 소설이란 타인의 자리에 잠시 서보게 하는 것임을 느꼈다. 타인이란 시선 이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남북 분단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그의 삶을 따라가며 국가와 이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가와 이념은 개인을 보호하기보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억압했으며, 이섭은 남과 북 어디에도 평생 온전히 속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전쟁이 끝났지만 가족과의 단절, 감시와 연좌제, 이루어질 수 없는 기다림 속에는 전쟁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물리적으로 헤어진 가족은 그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있었고, 그리움은 죄책감이 되어 평생 또 다른 존재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의 ‘유령’은 만나지 못하는 가족의 기억이자,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이섭 자신이라고 느꼈다. 그는 살아서도 유령의 시간을 살았고, 죽은 뒤에도 끝나지 않은 분단의 시간 속에 남은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이섭을 불쌍한 희생자로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그는 분명 국가와 역사의 피해자였고, 북쪽의 가족을 평생 그리워한 것도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정 속에 머무르며 현재의 아내와 자녀에게 해야 할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않은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도, 돌봄과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반쪽짜리 사랑에 머물 것이다. 이섭의 아픔은 그의 행동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현재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일까지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다. 두 사람, 두 삶 이섭이라는 한 인간을 알아가는 동안 이따금 내 아버지가 떠올랐다. 이섭과 아버지는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두 사람 모두 마음속에 무기력함과 외로움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마음이 한없이 무기력한 순간에도 가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성실하게 행동하고 책임을 감당했던 분이다.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내려놓기도 했다. 반면 이섭은 자신의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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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인권연대 southbound00@gmail.com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30 바열 31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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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두 개의 사건을 개인적 시각에서 해석한 후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는 필자의 개인 의견이며 다른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정한다.
사건 하나. 올해 7월 3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배재고 야구선수들이 외친 응원 구호로 한국 사회에 많은 분노와 비판, 논란이 발생하였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배재고 선수들은 “스타벅스 가야지” 와 “탱크데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선수들은 자신의 팀이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 구호를 외칠 수 있다. 그런데 위의 응원 구호는 자신의 팀이 힘을 내라는 말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것은 분명 상대 팀을 향해 한 말임에 틀림 없다. 왜 배재고 야구선수들은 광주제일고 야구선수들에게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 외쳤을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 이전, 5월 18일에 있었던 스타벅스의 5.18 관련 홍보물 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판매 홍보물에서 5월 18일을 ‘탱크데이’로 명명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텀블러의 용량을 503ml로 정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가짜유공자가 503명이라는 설을 나타낸 듯 보였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홍보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큰 지탄을 받았다. 왜냐하면 스타벅스의 홍보물은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고,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아픔을 무시하며, 자신들은 탱크로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한 계엄군 편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배재고 야구선수들의 응원 구호는 의도하였든 의도하지 않았든 스타벅스의 홍보물이 나타났던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조롱,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자와 그 가족의 아픔에 대한 무시, 자신들이 계엄군 편에 있음을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 둘. 최근 유시민의 ABC론, 코어, 재건축 아닌 증축론, 이재명 정부 실패론, ‘내가 더 민주당스럽다’는 조국의 발언들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
6·25전쟁 기억과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에 대해
제가 참여하는 몇 개의 공부 모임 중에 인천시 부평구에서 주로 모이는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대비해 일제가 국내에 조성한 방공호와 무기공장, 자원수탈을 연구하고 현장을 조사해 기록하고자 지난해 2월 출범했지요. 인천시 부평에 일본 육군이 조성한 무기공장 '육군조병창'이 있었고, 무기공장을 동굴 안에 숨기려고 조성한 방공호가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대전은 일제강점기 대구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일본군 부대가 주둔한 곳이면서 근래에는 갑천습지 월평공원에서 조선제련의 금광 수탈현장이 발견되었죠. 보문산과 동구 신상동에서도 방공호로 여겨지는 동굴이 여럿 나왔고요. 이러한 전쟁유적은 일제가 한반도를 태평양전쟁에서 마지막 결전의 전쟁터로 활용할 목적으로 인천과 대전뿐만 아니라 군산, 광주, 경남 등 전국에 조성했는데 함께 조사해 기록으로 남기자는 취지입니다.
이 모임에서 만난 이혜민 작가는 저와 나이도 비슷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지냈다는 직업 상의 공통된 경험때문에 서울의 일제 전쟁유적을 견학하는 자리에서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부모님이 돼지농장을 하였노라고 먼저 이야기 꺼내고 건강이 좋지 않아 신문사를 퇴사해 지금은 작가로 글을 쓰면서 두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견학 모임을 마치고 그가 쓴 책을 구입해 서둘러 읽어습니다.
'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이혜민 작가의 책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6·25전쟁에서 북한군에 포로로 생포되었다가 탈북의 방식으로 남한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들을 이 작가가 만나 구술을 기록한 책입니다. 저도 기자생활을 하면서 나름 산전수전 겪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북에서 돌아오지 못한 우리 국군포로'가 있다는 것조차 저에게 낯선 주제이었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6.25전쟁이 휴전하고 북에 억류된 국군포로 중 현재 국내에 귀환한 생존자 11명을 만나 그중 9명 생애를 책에서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투 중에 총탄과 수류탄에 부상을 당한 채 강원도 횡성과 철원 등에서 포로가 되는 과정은 참혹하거니와 문제는 휴전으로 전쟁을 마쳤음에도 자신의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가 지난 70여 년간 우리가 인지하지 못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내 안에 있던 유령의 시간
글_임애솔(대전충남인권연대 회원)
처음 화면에서 마주한 표지는 묵직했고, 조금은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평소보다 천천히 문장을 따라갈수록 어느새 작품 속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이섭뿐 아니라 스쳐 가는 인물들의 삶까지 또렷하게 다가왔고, 소설이란 타인의 자리에 잠시 서보게 하는 것임을 느꼈다.
타인이란 시선
이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남북 분단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간다. 그의 삶을 따라가며 국가와 이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가와 이념은 개인을 보호하기보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억압했으며, 이섭은 남과 북 어디에도 평생 온전히 속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전쟁이 끝났지만 가족과의 단절, 감시와 연좌제, 이루어질 수 없는 기다림 속에는 전쟁의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물리적으로 헤어진 가족은 그의 마음속에서 계속 살아 있었고, 그리움은 죄책감이 되어 평생 또 다른 존재처럼 그를 따라다녔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의 ‘유령’은 만나지 못하는 가족의 기억이자,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이섭 자신이라고 느꼈다. 그는 살아서도 유령의 시간을 살았고, 죽은 뒤에도 끝나지 않은 분단의 시간 속에 남은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이섭을 불쌍한 희생자로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그는 분명 국가와 역사의 피해자였고, 북쪽의 가족을 평생 그리워한 것도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감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감정 속에 머무르며 현재의 아내와 자녀에게 해야 할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않은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도, 돌봄과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반쪽짜리 사랑에 머물 것이다. 이섭의 아픔은 그의 행동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현재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일까지 정당화하지 못할 것이다.
두 사람, 두 삶
이섭이라는 한 인간을 알아가는 동안 이따금 내 아버지가 떠올랐다. 이섭과 아버지는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두 사람 모두 마음속에 무기력함과 외로움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마음이 한없이 무기력한 순간에도 가장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성실하게 행동하고 책임을 감당했던 분이다.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내려놓기도 했다.
반면 이섭은 자신의 죄책감.....
southbound00@gmail.com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30 바열 3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