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힘] 1화_임애솔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대전충남인권연대의 든든한 버팀목인 회원분 들의 이야기를 담는 일을 시작합니다. 

최근 대전충남인권연대의 문을 두드려 주신 임애솔 회원을 청명한 가을 오후에 만났습니다.

 



-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갤리그라피 작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임애솔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대전충남인권연대 신입회원이 되었구요~ 잘 부탁드립니다. ^^

 

- 대전충남인권연대 회원가입 하게 된 계기는?

올해 상반기에 인권학교를 알게 되어서 신청하고 수강했는데 .대전NGO지원센터 사무처장님이 권유하셨어요~ 기부에 대한 생각도 원래 있어서 '국경없는의사회'에 후원하고 있었거든요. 지난번 인권학교 때 김형남 국장님 강의 듣고 군인권센터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이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보면서 평화단체도 후원하기 시작했어요. 정기 후원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못하고 있다가 지금은 좀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예요(웃음)

 

- 기부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기부는 진짜 완전히 만족이죠. 기부를 하는 건 누구에게 보여주기 보다는... 누구한테 보여주는 이유는 이제 당신들도 하는 게 좋지 않냐 이런 의미에서 하는 거고 제가 기부를 하는 이유는 사회참여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배웠어요~ 전 약간 쉬운 거를 좋아해요. 뭘 하더라도^^ 내가 잘 모르는 건 내가 막 애써서 하는 것보다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배워서 하자는 생각이예요~ 누군가를 도와주면 그만큼 행복이 생기는 거라고 저는 100% 공감해요. 그래서 이게 바로 느껴지는 행복이니까 이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혼자 독립해서 살다보니까 여건상 월세라든지.. 제약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직장도 안정이 되고 학교도 졸업해서 부가적인게 많이 안들어요~ 취미생활도 할 수 있고^^ 그리고 제가 세계시민이라는 생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부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요.(웃음) 밥 먹듯, 커피 마시듯 자연스럽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대단한 의지가 없어도 가능한 건데 그동안 내가 안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평소 NGO, 시민단체에 대한 관심이 있으셨나요?

사회적으로 ‘내가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청넷 3기로 활동한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노동분과에서 팀원으로 활동했는데 노동교육원이라는 곳이 있는 걸 그 때 처음 알았어요 그곳에서 청년들의 노동에 대한 정책을 자문을 얻기도 하고 그랬어요.

 

- 하필왈리(대전충남인권연대 인권책읽기모임)에 참석하시니 어떠세요?

지난 모임에서 두서없이 많이 말을 했는데^^; 저는 나도 나름대로 뭔가 인권 꼭 아니더라도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사회에 필요한 목소리가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런 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거나 대화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죠.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을까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서 되게 감사하고 좋아요.

 사회현상이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태일 기념관 시민공모전에 작품이 채택되었는데 열심히 했지만 보여주기가 부끄러워요. 부끄럽다는게 뭐냐면 내가 이럴만한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에도 올리고 했습니다. ^^ 안타까운 게 사람들이 진짜 관심이 없어요. 좋아요수나 조회수를 보면 그래요. 제가 올린 글 중에서 가장 반응이 적은 거죠. 이런 게 사회적 반응이잖아요.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게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임애솔 회원의 전태일 기념관 전시회 출품작(제목: 투쟁, 2023) 


- 최근 전시회도 하시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

시작은 막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이제 직장 생활이 안정화 되면서 여유가 생겼고, 새로운 뭔가를 탐색하고 있었어요. 우연히 공방에 들어갔는데 거기 캘리 작품들이 있었어요. 나도 배워볼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뭘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재미있으면 열심히 하는데 재미가 있었어요~ 2~3개월은 붓펜 수업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붓을 들었어요. 본업(직장)이 있지만 캘리그라피 작업하면서 전시회도 열었고, 작품 활동을 계속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노래를 좋아해서 콘서트를 많이 갔는데 지금은 전시회를 보러 많이 다녀요~ 코로나 시기에 전시회만큼 좋은 곳도 없더라구요. 멀리 떨어져서, 말을 안하고 작품 감상을 하니까요^^ 콘서트랑 전시회는 다르다고 느꼈어요~ 콘서트는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어찌 보면 완성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런데 전시회는 내가 오로지 하고 싶은 것들을 펼칠 수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해도 상관없는 거죠. 물론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도 필요하지만요~

- 전시회 하면서 제일 좋았던 건 뭐예요?

이번 개인전 하면서 생각이 좀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그 동안은 내가 어떤 성과를 낼 때, 어떤 능력을 발휘할 때, 내가 뭔가 얻어졌을 때 항상 내가 잘해서 이런 마음이 항상 솔직히 있거든요. 8월에 첫 전시회를 하면서 누군가가 많이 도와줬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게 좀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 대전에서 청년으로 살아가기는 어때요?

저는 대전에서 청년 정책 같은 것들을 잘 살펴보고 누리는 편이에요~ 적극적으로^^ 청년들을 위해 공유공간을 대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공유 오피스가 있어요. 그런 곳들은 청년들이 가능한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지 평가하거나 제약을 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니까 많이 이용하면 좋다는 생각이예요.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이 있어서 그것도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달에 사업자 낼 예정이예요.

 

-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네요 ~ 대단합니다. 정보도 많구요~

 저는 어찌 보면 거창한 정책이 아니어도 이런저런 혜택이 다 있는데 그거를 접근하기가 어려워서 못하는 사람들한테 좀 편하게 알려줄 수 있는 쉽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인스타를 하는데 인스타에서 그런 정보를 많이 얻어요. 대전에 있는 청년 관련한 계정을 다 팔로우를 했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즉석으로 적어준 작품)


- 앞으로 계획은?

저는 지금이 저의 수련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요~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하면 더 성장하는 것, 더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  최근 휘호 대회를 나간 적이 있었어요.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예요~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도! 음악도 저에게 중요한 부분이라 12월 지나 보컬 수업을 받고싶어서 생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지금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  아! 직장은 계속 다닐거예요~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을 보시는 분들이 직장은 언제 그만두냐고 물어보세요. 저는 직장일도 열심히 하고 재밌게 다니고 있습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인권’은?

제 삶 속에서 만약에 인권은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다’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원래 사람은 이기적이잖아요. 근데 어떻게 보면 또 사회적이기도 하고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것 같아요. 배우더라도 막상 어렵긴 하지만,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누는 것을 좀 더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인터뷰 및 정리 : 김정미 팀장